[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이지홀딩스, 높은 실적변동성 ‘경계’
육가공·가금부문 공급전략·가축질병 따라 실적변동성 커
총차입금 7722억원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 ‘77.3%’…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신평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서 재무구조 변화 모니터링”
입력 : 2021-04-01 16:03:15 수정 : 2021-04-01 16:03: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일 16: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나수완 기자] 이지홀딩스(035810)가 수직계열화와 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육가공·가금 부분의 높은 실적변동성으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홀딩스 자회사 마니커 본사 전경. 출처/이지홀딩스
 
1988년 설립된 이지홀딩스는 다수의 인수·합병(M&A)과 계열사를 통해 배합사료, 양돈·육가공, 가금,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사료첨가제와 자돈사료 사업을 인적분할했으며 분할존속회사인 이지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 전환됐다. 종속회사를 통해 ‘곡물·사료 → 양돈·양계 → 도축 → 유통’ 축산업 전 단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이지홀딩스의 제24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부여하며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6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13% 성장했다. 지난해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사업특성상 실적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경계할 점으로 손꼽힌다.
 
 
이지홀딩스의 사업부문 중 육가공·가금 부문이 공급전략·가축질병 등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크다. 또 생물자산 평가손익이 실적에 반영되는 특성상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변동되는 특징이 있다.
 
실제 2019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에 따라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급락했고, 이에따라 육가공 부문은 영업적자(-41억원)로 전환되면서 전사 수익성 하락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9년 기준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930억원)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6.2%에서 2.6%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는 해외 ASF 발생으로 인한 수입 감소 등으로 국내 돈육 시세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가금부문은 저조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 공급확대로 시세가 하락하면서 영업적자(-83억원)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 수요 감소와 물류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진 상황이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육가공·가금 부문은 조류인플루엔자(AI), ASF 등 가축질병 확산과 코로나19 장기화에 의한 축산물 무역·소비패턴 변화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다”라며 “높은 수익가변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이지홀딩스의 부채비율은 136.7%, 차입금의존도는 42.9%로 나타났다. 총차입금 7722억원 중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7.3%(5969억원)으로 차입 구조가 단기에 집중돼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81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차입금 등을 제외하고 갖고 있는 현금을 뜻하며 적자 전환하면 창출한 현금만으로 고정자산투자 금액을 감당하기 어려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지홀딩스는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이지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별도기준 자산총액 5000억원) 충족을 위해 차입조달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엄 연구원은 “사료부문 등 주력사업의 양호한 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투자부담과 운전자본부담의 높은 변동성으로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여력이 제한적인 것”이라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재무구조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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