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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 브랜드 시대…'청약 흥행'
최근 1년간 오피스텔 56곳 분양, 대형사 브랜드는 100% 청약 성공
2021-03-23 16:21:26 2021-03-23 16:21:26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조감도. 이미지/현대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오피스텔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청약 성적 및 프리미엄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유무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아파트 시장에서 구축된 브랜드 신뢰도 및 인지도가 오피스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0년 3월~2021년 2월) 전국적으로 총 56개 오피스텔이 분양을 진행했다. 이 중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가 시공한 오피스텔 16곳은 100% 청약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 외 건설사가 시공한 오피스텔 40곳은 단 9곳만 청약 마감되면서 22.5%의 마감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개별 단지로 보면 지난해 4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공급된 브랜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이 392실 모집에 무려 8만7398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222.95대 1 경쟁률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분양한 브랜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도 355실 모집에 342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9.64대 1을 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사업안정성이 확보되는데다 풍부한 건설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 덕분에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 마감재, 커뮤니티 등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는 입주 이후 시세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내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는 지난 2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1509만원으로, 인근 비브랜드 ‘U 오피스텔’의 3.3㎡당 매매가격 894만원과 비교했을 때 615만원 더 비쌌다. 
 
지방도 유사하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의 오피스텔 ‘해운대 더샵 아델리스’의 경우 2월 기준 3.3㎡당 매매시세가 1577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와 달리 도보권 내 비브랜드 ‘W 오피스텔’은 1101만원으로, 476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와 상품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에 수요자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임대수익 이외에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으로 선보이는 오피스텔이 늘면서 시세차익도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대형건설사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건설사에서 브랜드 오피스텔을 속속 선보이며 수요자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까지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을 받는다.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총 1089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228실 규모다. 이 단지는 전 실을 전용 84㎡ 4베이 구조로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프라이빗 오피스 등이 마련된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2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복합1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의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8개동, 총 1879가구 중 오피스텔은 전용 27~84㎡ 902실 규모다. 원룸부터 별도의 방을 갖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되며 지하에는 실별 계절창고가 제공된다. 지상 3층에는 관리사무소, 피트니스, GX룸, 남녀사워실 및 탈의실, 공유오피스, 북카페, 코인세탁실 등이 들어선다.
 
포스코건설 내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103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총 255실 규모로 구성된다. 단일 전용면적 84㎡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져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으며,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강화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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