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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유튜브 통한 스킨십 마케팅 강화
2021-03-05 12:00:00 2021-03-08 14:51:1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잇따라 실행한다. 젊고 트랜디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경쟁이 확대하는 소매(리테일)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지난 3일 올해 직원 홍보모델 10명을 선정하면서 'NH튜버' 15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NH튜버는 입사 전 학교 홍보모델, 방송국 리포터, 쇼호스트,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다. 금융상품·서비스 홍보 영상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정보, 스낵 영상 등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영상을 제작하고 출연하는 등 직원 유튜버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한 5일에는 가수 요요미와 화훼 소비 촉진 홍보 영상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기획됐다. 
 
국민은행 이달 4일 30대를 위한 영상콘텐츠인 '서른만'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하승진, 최희, 쓰복만 등 30대 유튜버와 함께 30대의 보편적 관심사를 살펴보는 토크프로그램이다. 영상은 총 4편이 제작되며 각각의 주제는 3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관심도가 높았던 항목으로 구성됐다. 경조사비 지출, 사내연애, 재테크, 번아웃·이직 등이다. 3월 한달 간 매주 목요일 유튜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대와 20대 중심의 스낵콘텐츠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된 30대들 만의 이야기를 공유해보고자 서른만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서른만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국민은행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수협은행도 임직원 공모를 통해 이달 1일 Sh크리에이터 7명을 선발했다. 학창시절 미스코리아, 피팅모델, 학교 홍보대사,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유튜브를 콘텐츠 확대에 나서는 것은 신규 금융소비자층이 익숙한 매체를 통해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저금리로 은행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20~30대 신규 고객층은 편의성·친밀감이 주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편입될 고객층에 대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단순히 금리를 앞세우기보다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점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사진 왼쪽)이 가수 요요미와 화훼 소비 촉진 홍보영상 제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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