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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단가 인상…CJ대한통운·한진도 일부 추진
롯데글로벌로지스, 각 지점에 가이드라인 배포…'택배비 현실화' 시동
2021-03-04 09:54:20 2021-03-04 09:54:20
지난 2월24일 서울의 한 한진택배 터미널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택배업계가 택배 단가 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중순부터 최대 200원 인상된 택배 단가를 적용하고,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일부 저단가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를 올리고 있다.
 
4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 지점에 택배 단가 인상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현 기업 고객별 택배 단가의 100~200원을 올려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기준가격 정책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지점은 이를 기준으로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사회적 합의기구에 따라 국토부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택배 운임 현실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은 일부 저단가 고객사를 대상으로 택배비를 인상한 것과 달리 회사 차원에서 인상된 기준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택배업계가 올해 '택배비 인상'에 적극 나선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준 가격을 올리면서 택배 단가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비 인상 이슈를 놓고 논의중이다. 
 
CJ대한통운 일부 대리점은 최근 단가가 낮은 고객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를 평균 200원 인상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택배운임을 인상하려면 정책이 정해져야 하고 테이블별로 기준가격을 정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대리점들이 고객사와 재계약을 하면서 (가격)테이블 안에서 일부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택배도 저단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현실화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 현실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일부 저단가 기업고객 대상이며, 일률적인 인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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