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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강원도 부동산…청약 완판에 매매 '껑충'
각종 교통 개발로 수도권 접근성 개선에 바다 조망까지
2021-02-28 00:00:00 2021-02-28 00: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강원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고 신규 분양 단지도 단기간 ‘완판’ 중이다. 각종 교통 개발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더해져, 외지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부터 26개월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던 강원도 집값은 지난해 7월 0.29%를 기록하며 상승전환했다. 지난달 강원도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37%로 여전히 오름세다. 도내 상위 5개 지역은 △원주 0.54% △삼척 0.43% △속초 0.39% △춘천 0.28% △동해 0.03% 등이다. 동해안 지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거래가 상승 사례도 쏟아진다. 삼척시 교동 소재의 ‘e편한세상 삼척교동’ 전용 84㎡는 이달 2억6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달 2억3300만원보다 13.73% 뛰었다.
 
속초시 조양동의 ‘속초 KCC스위첸’ 전용 84㎡는 이달 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3월 3억1500만원 대비 11.11% 상승했다. 강릉시 송정동 ‘송정 아이파크’ 전용 84㎡는 1년 동안 69.17%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개선된 수도권 접근성과 바다 인접성이 맞물리며 동해안 지역이 상승곡선을 그렸다고보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KTX강릉역 및 동해역 등 각종 교통개발로 수도권 접근이 나아졌고 가격도 아직 저렴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했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안 지역인 강릉시, 속초시, 동해시, 삼척시, 양양군, 고성군 등 총 6곳은 지난해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건수가 263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원도 내 전체 외지인 매입 건수 8188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완판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강릉시 내곡동에 선보인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분양을 100% 완료했다. 이 단지는 앞서 진행된 청약에서도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강릉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7월에는 속초시 동명동에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가 1순위 청약 결과 17.26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뒤이어 진행된 계약에서도 전 세대가 주인을 찾았다. 이보다 먼저 공급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강원도 분양을 준비하며 수요자 몰이에 나선다.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투시도. 이미지/두산건설
 
두산건설은 내달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으로 동해선 전철화 사업(2022년 개통 예정)이 공사 중이다. 여기에 7번 국도, 동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 이용도 가능하다. 도보 약 5분 거리에는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등 다수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는 대형마트가 있다. 
 
8월에는 DL이앤씨가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e편한세상 속초 동명’을 내놓는다. 총 54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도보권 내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속초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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