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이 지난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사업부문별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30조2160억원, 영업이익 857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 사진/삼성물산
전년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2% 정도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난해 내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법인세 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회사의 4분기 매출액은 8조1820억원, 영업이익은 2560억원이었다.
건설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11조7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올랐고,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53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매출액이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 급락도 피했다. 신규수주는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목표 11조1000억원의 85.6%를 달성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13조252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4.4%, 11.3%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교역량 위축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패션부문에서는 충격이 더 컸다. 매출은 1조5450억원으로 10.8% 줄었다. 영업손익은 360억원 손실이 났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여파다.
리조트부문도 영업이익이 추락했다.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3%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줄었다. 코로나19에 다른 레저 업황 부진의 타격이 컸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액 30조2000억원, 수주 10조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안정적 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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