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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문 닫은 영화관, 12년만에 최다
2021-01-26 21:00:00 2021-01-26 21: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에서 문을 닫은 영화관이 12년만에 최다 규모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한 영화관. 사진/상가정보연구소
 
26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영화상영관업은 81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 45곳보다 88.4%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88곳 이후 12년만의 최다 수치이기도 하다.
 
폐업 극장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으로 21곳이 문을 닫았다. 이어 △경기(4곳) △서울(2곳) △부산 대구(1곳) 순이었다. 광주와 울산, 대전에선 폐업 영화관이 없었다. 이외 기타 지방 도시에서만 52곳의 영화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
 
영화관 줄폐업은 관련업에도 영향을 고스란히 미쳤다. 하남시 쇼핑몰 내 영화관 음료 납품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납품 물량이 전보다 90% 이상 감소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개업한 영화상영관은 218곳으로 2019년 173곳보다 45곳 증가했다. 다만 이는 개업 예정 영화관이 일정을 미루지 못하고 문을 연 것일 뿐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개업 수의 증가는 개업이 예정돼 있던 것들”이라며 “업계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영화관은 밀폐된 공간인데다 비교적 까다로운 방역지침으로 관람객 급감과 함께 매출도 덩달아 감소했다”라며 “개봉을 앞둔 영화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 피해가 커지며 폐업이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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