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인프라 우수 단지, 올해도 청약시장서 두각 전망

똘똘한 한 채 집중…입지 완성된 고급단지 인기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부동산 흥행불패 요소인 우수한 입지가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청약시장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의 공통된 요인은 바로 입지였다. 인프라는 수요자들의 주거 환경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인프라가 완성된 곳일수록 선호도가 높고, 이로 인한 환금성으로 집값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최근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다주택자의 세금부담이 커지면서 우수한 입지를 가진 고급 주택, 일명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분양한 단지를 살펴보면 입지가 우수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돋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 청약 접수를 받은 ‘판교밸리자이’는 151모집가구 수(특별공급 제외)에 9754명이 몰려 평균 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차량 이동 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 약 10분, 신분당선·경강선 환승역인 판교역까지 약 13분이 소요되며, 현대백화점 및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다. 또한 용인서울고속도로와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가 가까워 강남권 이동이 유리하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일대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은 296모집가구 수(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자 4639명이 몰려 15.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 도보권 이동이 가능하며, 이마트, 홈플러스, 대구의료원 등이 인접해 있다.

 

이처럼 우수한 입지를 갖춘 단지의 인기가 고급주택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력한 부동산정책 시행으로 다주택자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똘똘한 한 채만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 오름세가 큰 고급주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2011년1월 입주)의 전용 59㎡ 매물은 지난해 9월 22억5000만원(9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고, 11월 동일평형 매물이 1억2000만원 상승한 23억7000만원(9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반경 1km이내에 수도권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수도권지하철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 경의중앙선 한남역이 위치해 있고 한남초, 옥정중, 한남동 주민센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2011년7월 입주) 전용 168㎡ 매물은 10월 22일 42억원(26층)에 매매거래 됐고, 약 2주 뒤인 11월 3일 5000만원 상승한 42억5000만원(24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반경 1km이내에 수도권지하철 2호선 뚝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경의중앙선 응봉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경동초, 경일중, 경일고, 성수고가 위치해 있으며, 메가박스(성수점), 성수1가2동주민센터 등의 편의시설과 서울숲, 중랑천 등의 녹지공간도 마련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단지가 부동산정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일환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짐에 따라 단지 인근 1km이내에서 주거 생활을 해결하려는 사회 분위기 형성 등으로 인해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바라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도 결국은 기반시설과 주거 인프라가 완성됐기 때문이고, 분양 시 건설사가 입지를 강조하는 이유도 수요자들이 주거 선택을 하는데 있어 입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규제가 심화되면서 분양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다주택자의 경우 입지를 갖춘 고급주택을 똘똘한 한 채로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시대 영향으로 이러한 입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분양 중인 고급주거단지 ‘덕수궁 디팰리스’는 단지 주변 1km이내에서 모든 주거생활이 가능한 단지 중 하나다. 수도권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도보 약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5호선 서대문역, 1호선·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과도 인접해 있다. 광화문 상권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 덕수초,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교육시설도 1km이내에 위치해 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는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 워터프론트파크, 코스트코 등이 인접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이 오는 1월 28일 청약접수를 할 예정이며, 2월에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서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롯데백화점 등이 인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덕수궁 디팰리스 준공 후 전경.

 

최용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