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반도체 사업 SKC솔믹스로 통합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C(011790)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 100% 자회사 SKC솔믹스로 통합한다.

 

SKC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솔믹스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웨트케미칼 등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이며 평가금액은 약 1513억원이다. SKC는 법원 인가 결정, 기업결합 신고 등 필요한 사전 절차를 내년 1분기까지 마친다. 이후 SKC는 SKC솔믹스가 발행하는 신주 8094만여주를 받으며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

 

SKC는 SKC솔믹스에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통합하고,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세정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SKC 직원이 CMP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SKC

 

SKC는 올 하반기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며 사업 통합을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 8월 SKC솔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이후 외부 지분 42.3%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해왔다. 이어 12월 8일 취득 대상 외부지분을 모두 확보하며 SKC솔믹스를 내재화했다.

 

통합 이후 SKC솔믹스는 전문 역량을 지속해서 확보하며 SKC의 반도체 분야 투자사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각오다.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실리콘카바이드로 제조하는 반도체 공정용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SKC솔믹스는 이미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4월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 진출을 선언한 SKC솔믹스는 내년에 중국 우시에 세정공장을 완공하고 상업화를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SKC가 현물출자한 사업을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SKC는 2016년 CMP패드 사업에 진출한 이래 반도체 분야 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SKC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쓰이는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의 국산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천안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블랭크 마스크 공장 옆에는 반도체 평탄화 공정용 CMP패드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1공장의 2배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한다.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와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더하면,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나 마케팅, R&D 측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C솔믹스는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세정사업 중심의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역량을 확보해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사로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