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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디지털본부 신설 잇달아…개인투자자 겨냥 비대면 플랫폼 확장
한투·NH·미래대우, 디지털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모바일 투자 관련 상표권 출원·비대면 자산관리도 추진
2020-12-22 06:00:00 2020-12-22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디지털 조직을 잇달아 개편하면서 비대면 투자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양식 변화와 토스증권 등 내년 새로운 증권사 출범이 예고된 만큼 디지털 조직 신설을 통해 비대면 투자 플랫폼의 판을 키우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신축년을 앞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말 조직 개편은 디지털 강화, WM(자산관리) 제고로 요약된다. 올 한해 개인투자자의 주식매수 열풍으로 리테일 수익이 크게 늘었던 만큼 MTS·HTS 등 비대면 투자 부문에 힘을 싣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월1일자로 영업력 경쟁력 강화와 운용전문성 제고, 플랫폼 Biz 체계 정립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플랫폼 사업(Biz)강화를 위해 기존 eBiz본부 기획·개발조직과 MINT(Mobile Investment)부를 통합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신설했다. 신설된 ‘디지털플랫폼본부’는 정일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특허청에 비대면 투자와 관련한 상표권도 대거 출원·공고했다. 여기에는 소액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한 모바일 해외주식투자서비스 미니스탁을 비롯해 △핀비 △팝콘스탁 △포켓스탁 등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표들이 포함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표권은 모바일 등 비대면 투자와 관련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출원했다”며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와 관련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강화를 위해 WM디지털(Digital)사업부를 신설하고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꾸려지는 WM디지털사업부는 디지털 채널 확장과 비대면 고객유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NH투자증권은 사업부 산하에 비대면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지털영업본부와 특화상품 및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디지털 솔루션본부를 편제해 비대면 고객도 온라인 상에서 PB서비스를 받는 수준의 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WM영업부문 산하였던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직할본부로 개편하고 온라인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임서비스'를 내놨으며 교보증권은 디지털혁신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박봉권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리테일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내년 증시 전망도 밝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WM 등 비대면 투자와 관련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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