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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5일부터 18일까지’…“사느냐 죽느냐”
2020-12-04 17:28:52 2020-12-04 17:28:5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이 정도면 이젠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600명까지 치솟으면서 방역당국이 더욱 강력한 방역 수칙을 내놨다. 일단 극장은 5일부터 18일까지 무려 2주 동안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마친다.
 
4일 서울시는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사실상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단 의미다. 5일부터 18일까지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PC방과 오락실 등은 물론 극장이 포함됐다. 업종 불문 300㎡이상 규모 점포는 모두 포함된다.
 
사진/뉴시스
 
극장이 이번 조치에 포함됨에 따라 힘겹게 12월을 버티던 스크린 시장이 초토화를 넘어 망연자실하게 됐다. 12월 개봉을 저울질하던 국내외 신작들 모두가 비상이 걸렸다.
 
공유 박보검 주연의 SF영화 서복과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내부적으로 전면 재검토 수준에 돌입했다. 유연석 이연희 주연의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 12월 개봉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조제도 일단 일정 변화는 없다고 전하지만 유동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12월은 여름 시장과 함께 극장가 1년 최대 성수기 시즌이다. 이번 겨울 시장을 포기한다면 사실상 개봉 포기 이후 OTT 공개 외에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극장가도 하루 평균 4만 내외의 관객 수가 들어찰 정도로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상태다. 멀티플렉스 3사는 고육지책 수준의 생존 방식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버티기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처절한 상황이다.
 
극장가의 생사 문제가 걸린 2주의 시간이 시작된다. 물론 영화 시장도 마찬가지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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