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지난달 4.8조 늘어…막차 수요에 역대 최대폭
5대은행 11월 잔액 합산치…규제 임박할수록 수요 자극한듯
입력 : 2020-12-01 18:36:40 수정 : 2020-12-01 18:36:4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정부가 고소득자 신용대출 규제를 예고하고 나서자 시행 전 마지막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 증가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925억원으로 전월(128조8430억원) 대비 4조8495억원 증가했다. 이전 월 최대 증가폭은 올 8월 4조704억원으로, 지난달 증가치는 이보다 7791억원 많다.
 
이같은 증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시행이 예고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전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신용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을 막기 위해 고강도 대출 규제를 마련했다. 연소득 80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받는 은행권에서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으면 개인 단위 DSR 규제 4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규제 전 대출은 포함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출 수요가 자극된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 시행이 임박할수록 마지막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대출 수요를 더 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은행들은 규제 전 신용대출 증가를 우려해 고신용자를 포함해 차주 전반적에 대해 대출 문턱 높였지만 역부족이였다. 규제 시행 전부터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고, 대출한도는 1억원 이하로 축소했다. 일부 은행은 대출 시행 직전 주말인 지난 27~30일 오전까지 주요 비대면 대출 상품 취급까지 막으면서 가수요에 대비했다.
  
한편 또다시 신용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일부 은행은 추가 대출금리 인상 정책을 내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일부터 '우리 주거래직장인대출', '우리 금융인클럽', '우리 신세대플러스론', '우리 로얄클럽'의 최대 우대금리를 기존대비 0.3%~0.6%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규제 시행전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5대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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