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크기·무게 줄인 '새싹따릉이' 달린다…내년 1월까지 2000대 배치
이용 연령 기존 15세 이상→만 13세 이상 확대
2020-11-30 13:17:35 2020-11-30 13:17:3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존 따릉이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청소년과 체구가 작은 성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싹따릉이'가 30일부터 달린다.
 
서울시는 이날 새싹따릉이 500대를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송파구와 강동구, 은평구에 우선 배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싹따릉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2019 아동참여 정책토론회'에 고등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서울시가 수용해 도입했다.
 
새싹따릉이는 기존 따릉이보다 바퀴크기는 4인치(24→20인치)작고, 무게는 2kg(18→16kg)가볍다. 바퀴와 바구니 패널에는 '새싹'을 상징하는 밝은 연두색을 칠해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새싹따릉이를 내년 1월까지 총 2000대를 순차적으로 확대·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용수요, 만족도 등 시민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따릉이 앱에 새롭게 생긴 새싹따릉이 메뉴를 누르면 이용가능 대수와 대여소 위치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방법은 기존 따릉이와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새싹따릉이 도입과 함께 따릉이 이용연령도 기존 15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자 누구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따릉이와 동일하게 상해, 후유장애, 치료비, 배상책임 등 보험을 적용한다.
 
새싹따릉이가 도입돼 그동안 나이 때문에 따릉이를 타지 못했던 청소년들도 학교나 학원 통학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친환경 교통수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체구나 체형에 맞춰 따릉이를 골라 탈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당초 올 연말 종료 예정이었던 '제로페이' 할인혜택에 대해 내년 말까지 1년 기간연장과 적정 감면율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따릉이 이용권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일일권이 50%, 정기권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새싹따릉이는 시민 아이디어에서 시작되고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탄생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이번 시범도입을 통해 다양한 연려대의 시민들이 안전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한 시민이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