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달러화 2년 만 최저…수출 기업에 악재
2020-11-27 12:29:31 2020-11-27 12:29:3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6(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화 지수가 이번 주 92 아래로 떨어지면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규모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달러화 공급을 늘린 여파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왔다연준은 11월 성명에서 현재 수준의 자산 매입을 앞으로 몇 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4%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달러화 가치가 내년에 추가로 20%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간 6% 하락을 예상했고 ING10%가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달러 가치 하락은 우리 수출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원화 환율은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중장기적으로 수출가격 경쟁력 및 시장점유율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연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수출기업 801개를 대상으로 10~13일 '수출 전망 및 환율계획'을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들은 내년 적정 환율은 평균 1167,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133원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통계청은 1018일 지난해 한국 무역의존도가 63.51%라고 밝혔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