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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규시간 전 주식 거래한다…증권가, 프리마켓 서비스 확대
미래에셋·메리츠·대신증권, 이달 프리마켓 서비스 오픈
2020-11-27 06:00:00 2020-11-27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증권사들이 미국 정규시장 이전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프리마켓(Pre-Market) 매매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주식 프리마켓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거래 가능 시간은 미국 정규장 개시 전 1시간30분으로, 한국 시간 기준 저녁 10시부터 11시30분(서머타임 시 9시~10시30분)까지다. HTS와 MTS 모두 가능하며 수수료와 제세금, 호가단위 등은 정규장과 동일하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도 최근 미국 주식 프리마켓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정규장 전 1시간 30분(저녁 10시~11시30분), 대신증권은 2시간30분(저녁 9시~11시30분)동안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주식거래는 정규장(미 현지시간 9시30~16시)을 기준으로 개장 전 프리마켓(4시~9시30분)과 정규장 직후 시간 외 거래인 애프터마켓(16시~18시30분)까지 3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미국 프리마켓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8개사에서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까지 11개사로 늘었다. 프리마켓 거래 시간은 증권사마다 다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부터 프리마켓 거래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 규모가 작년 대비 3.6배 증가했고, 9월 한 달 매매금액도 전년 동기보다 5.5배나 급증해 프리마켓 서비스를 확대하고 미국 상장 기업의 투자 정보도 한글 콘텐츠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애프터마켓은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에서 1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미국 주식의 경우 국내와 시차가 있어 실시간 대응이 쉽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정규장 전 이른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이 용이하다. 또 미국 기업들은 개장 전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나눠서 발표하는데 실적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 외 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다만 프리마켓은 정규장 전에 미리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나 거래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수의 체결량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고, 프리마켓은 시장조성자 참여가 없어 정규장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실적발표 등에 따라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프리마켓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거래 방식은 정규장과 동일하지만 거래량과 시간이 짧은 만큼 투자자들은 시간 외 거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미국 주식 투자자 급증에 발맞춰 미국 프리마켓 거래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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