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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외교 견제…왕이 방한 날 역사왜곡 비판
2020-11-26 13:11:45 2020-11-26 13:11:4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중국 외교부의 방한 시기에 맞춰 중국의 6·25전쟁 역사 왜곡 시도를 정면 비판하며 중국의 외교 행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장진호 전투 70년을 기리는 트윗을 올리며 6·25전쟁이 북한 남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 지원을 받아 한국을 침공하면서 6·25 전쟁이 시작됐다”며 “중국 교과서들은 단순히 ‘내전 발발’이라고 기술한다”고 했다.
 
캘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트윗 사진/트위터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5개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중국의 역사 왜곡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70년간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면서 ”중국 당국자들, 언론, 심지어 교사들은 여전히 한국전쟁을 '미국의 공격에 저항하고 한국을 지원한 전쟁'으로 부른다"라고 비판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육아휴직으로 대변인 업무를 대행하고 있어 사실상 대변인 입장으로 보인다.
 
국무부가 6·25 전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 시점에 맞춰진 만큼 일각에서는 중국 외교 행보를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일본과 한국에 연달아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자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중관계를 미리 다져놓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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