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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추수감사절 방역 비상···"외부 활동 자제해야"
2020-11-25 14:40:08 2020-11-25 14:40:0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이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방역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미국내 여행자제를 권고해왔지만 이미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해 11월에만 310만명이 감염자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한 것이다. CNN은 아직 11월이 1주일가량 남은 만큼 한 달간 신규 환자가 4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 환자 급증으로 일부 주에서는 등교를 미뤘다. 뉴욕시는 지난주 공립학교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고 켄터키주도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기준 미국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는 120만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와 감염자 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사진/뉴시스
 
한편 미국 추수감사절이 26일로 다가옴에 따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위험이 있다. 미 교통안전청은 금요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 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미국 항공사들 역시 추수감사절이 있는 이번 주 항공편을 15%가량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3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가을 한복판에서 매우 가파른 환자의 증가를 겪고 있다"며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일은 집안에서 가족들과의 활동만으로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추수감사절에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악화에도 미국 증시는 순항 중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해 사상 첫 3만 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7.82포인트(1.62%) 오른 3635.41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에 장을 마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 협조에 나서 미국 정세 불안정이 해소된 것과 확장정책을 지지자인 재닛 옐런이 재무장관 내정자로 확정된 것, 연이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경제 회복을 낙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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