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권인수 안정화에 다우지수 124년 역사상 최고치
입력 : 2020-11-25 12:28:56 수정 : 2020-11-25 12:50:3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선거 당선자의 정권 인수를 협조하겠다고 밝히자 다우지수30이 3만을 돌파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정세 안정에 백신 출시 소식까지 더해져 경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덕분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해 124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7.82포인트(1.62%) 상승한 3635.41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처음 1만2000에 도달한 지 3개월 만이다. 
 
미국 정권이양 소식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내정, 코로나19 백신 출시 임박 소식이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 작업 협조에 나서며 정세 불안정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권 인수 진행으로 바이든 당선자의 방역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방역과 백신 보급 계획 등 일체 브리핑을 받지 못해 방역 정책 수립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식 승인했다.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가 확대재정정책을 주장해온 것도 시장에는 호재로 읽히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는 민주당의 확대 재정정책을 지지하며 재정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해왔다. 재무장관은 정부 지출을 위한 국채 발행과 세금 정책을 소관한다.
 
백신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잇따른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몇 주 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공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 기대감에 따라 같은 날 국제 유가도 3월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4.3%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연일 하락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20달러) 떨어진 1804.60달러에 장 마감했다.
 
화가연합이 11월 14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조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를 지원하는 카라반에 미국 국기를 고정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과는 달리 현재 미국 내 상황은 좋지 못하다. 미국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1월에만 310만명에 육박한다. 뉴욕시는 지난주 공립학교 건물을 폐쇄했고 켄터키주도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더구나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26일로 다가옴에 따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될 위험이 크다. 미 교통안전청은 금요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 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헬스인터네셔널의 윌리엄 해즐틴 의장은 “정말로 끔찍하다”며 “지금부터 1∼2주 뒤 우리가 보게 될 모든 것은 참혹한 급증"이라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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