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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대상' 윤석열 총장, 일선검사 결속행보 계속
공판검사들과 대검서 오찬 간담회…수원·대구지역 검사들도 연내 방문 예정
2020-11-23 16:02:52 2020-11-23 16:02:52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법무부로부터 감찰 대면조사 대상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을 직접 만나는 내부 결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검찰청은 23일 윤 총장이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개편 방안'을 시범실시 중인 일선청 검사들과 대검찰청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업무시스템도 변경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소추와 재판은 공정한 경쟁과 동등한 기회가 보장된 상태에서 당사자의 상호 공방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므로 수사 역시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공판중심형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수사와 조사는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추와 재판을 위한 증거와 사건 관련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개혁의 비전은 '공정한 검찰'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적극적 우대조치'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로 배려, 소통을 통해 활기차게 일하고 본분에 충실해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찬간담회 후 검사들은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회의를 4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대검은 이날 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표준 모델을 일선청에 제시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앞서 지난 17일 대검에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수서부서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애쓴 일선 검사들과 오찬간담회는 앞으로 2회 더 예정돼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과 초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교육과 함께 만찬을 진행했으며, 9일에는 초임 차장검사들을 직접 만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대전고검과 대전지검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향후 수원고검과 지검, 대구고검과 지검 검사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윤 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을 시도했으나 대검이 "법무부 감찰규정 등 절차에 따라 (감찰 사안에 대한)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하겠다"고 하자 일단 물러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29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고검을 방문해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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