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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로 사망자 급증·실업자도 늘어
2020-11-20 18:04:24 2020-11-20 18:04:2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인명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잇따른 백신 개발 소식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완전한 코로나19 종식까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나라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지금까지 미국 내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만 25만1328명, 확진자가 1160만2736명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는 18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848명, 신규 확진자는 17만161명이라고 말했다. 하루 사망자 수는 6개월만에 최고치로 알려진다.
 
2020년 11월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 배달원이 합판을 깔고 있는 사무실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노동부는 COVID-19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회복세가 둔화됨에 따라 지난주 미국의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4만2000건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내 보건전문가들은 1주일 뒤로 다가온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향후 코로나19 추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과 외출 등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미국 의사협회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마스크를 쓰고 물리적 거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인 만큼 앞으로 경제도 낙관하기 어려운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경제 불확실성과 위험이 이례적으로 높다며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실업수당 신청도 74만2000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주보다 3만1000건 늘어난 수치로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한 달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러스 급증이 미 경제 회복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코로나19 급증과 일부 영업제한 조치에서 노동시장 회복이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넉 달만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가 브리핑을 재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국가적인 봉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연내 배포 가능하다고 밝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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