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보건복지부(복지부)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연내 배포 가능하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CNN은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앨릭스 에이자 복지부 장관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몇 주 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공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이제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2개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이 백신들이 몇 주 안에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고 배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4000만회를 12월말까지 배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코로나19 브리핑 중인 에이자 장관의 모습. 사진/뉴시스
백신 배포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당장 시작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리들은 긴급사용 승인 후 24시간 이내 배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 승인 뒤인 7~10일 이내에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이 연내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에이자 장관은 “12월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약 4000만회 투여분이 FDA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취약한 미국인 약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생산량은 계속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보도를 통해 “백신 접종이 이르면 올해 중 시작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 했다.
이전에 제기되던 운송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리들은 냉장 저장 요건은 모든 미국인의 백신 접근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영하 75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의 보관 조건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복지부 관리들은 최종 승인은 긴급사용 승인 이후 약 3개월 뒤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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