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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부수업무, 부동산·AI 등으로 확대
하반기 들어 부수업무 33건 등록…시장 위축에 수익다변화
2020-11-15 12:00:00 2020-11-15 14:05:3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자산운용업계가 부동산과 특별자산, 인공지능(AI)알고리즘 제공 등 부수업무를 확장하고 나섰다. 올들어 라임·디스커버리·옵티머스 등 연달아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펀드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업무 영역을 확대, 수익성 하락에 방어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1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자산운용사의 부수업무 건수는 모두 33건으로 집계됐다. 부수업무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22건)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운용사가 등록한 부수업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특별자산에 대한 투자자문과 컨설팅이다. 기존 특별자산에서 주를 이뤘던 부동산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SOC(사회기반시설), 원자재, 항공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영역으로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어서다.
 
DGB자산운용은 지난 5일 ‘특별자산 투자사업 관련 자문·컨설팅 및 사업시행자에 대한 자금관리’를 부수업무로 등록했다. 에너지·환경시설·SOC 관련 사업제안을 위한 자문과 사업구조 설계 및 특별자산 사업시행자 자금관리업무를 맡겠다는 목적이다.
 
씨에이씨자산운용과 다원자산운용 또한 신재생에너지, 환경시설을 포함해 지적재산권, 항공기, 선박 등 대체자산과 관련된 제반 자문 및 컨설팅 업무를 부수업으로 신청했으며 코고자산운용은 부동산 부실채권(NPL)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문화 콘텐츠 사업에 대한 시장 조사 등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욘드자산운용의 경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해 개발 초기부터 구조설계, 금융구조 등에 관한 자문 업무를 맡기로 했다.
 
정부가 핵심국정과제로 ‘한국형 뉴딜펀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환경·에너지·인프라 등에 대한 비즈니스를 키우는 것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삼은 곳도 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최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정보제공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등록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소프트웨어 판매와 빅데이터 가공·분석을 기반으로 한 AI솔루션, AI알고리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임대(전대) 사업을 통한 비용 감축도 눈에 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임차중인 사무 공간 중 사용하지 않는 면적에 대해 전대를 하기로 했으며 브이아이(VI)자산운용은 지난 8월 부동산 임대(전대) 업무를 신고한 후 여의도 IFC빌딩 내 임차면적 일부를 빌려주고 있다.
 
이밖에 코람코자산운용과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 케이피에이치자산운용,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머큐리자산운용 등은 특수목적법인(SPC)·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자산관리와 컨설팅업무를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으며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에스에이피자산운용,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 등은 금융구조 설계와 자문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부수업무를 신청한다고 해서 곧바로 사업을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새로운 수익원 확보차원에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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