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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세안에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발표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코로나·교육·무역·문화 교류 증진 등 협력 강화
2020-11-12 18:43:17 2020-11-12 18:43:17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한층 높인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올해는 아세안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한국은 '신남방정책'의 비전과 성과가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11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하는 대 아세안 외교 강화 전략인 신남방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플러스 전략에서는 나아가 아세안과의 7대 핵심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한국의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한류 활용 쌍방향 문화 교류 증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역 투자 기반 구축 △상생형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지원 △공동번영의 미래 산업 분야 협력 △비전통적 안보 분야 협력 등이다.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신남방정책의 모멘텀을 지속하고 정책 성과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하면 코로나 위기와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며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더 빠르게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세안의 코로나 위기 출구전략인 '포괄적 경제회복방안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이 제시한 5대 핵심분야와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의 결합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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