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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수천만원 유명시계 '짝퉁 논란' 진실은?
이슈&현장┃"못 참겠다" 시계조합 VS "SNS가 불법 온상" 쿠팡
2020-11-05 16:06:32 2020-11-05 16:06:32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이슈&현장은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서 여러분이 관심 갖는 내용을 찾아 소개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중소 시계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시계산업협동 조합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짝퉁 제품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에 본거지를 둔 가짜 시계 제조업체 근절이 사실상 불가능하자 유통 및 판매처에 화살을 돌린 모양새인데요.
 
중소 시계 제조업체는 가뜩이나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경영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모조품 판매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지난 4일 "쿠팡이 팔고 있는 짝퉁 유명시계는 무려 684종에 달하며 수백에서 수천만원대 시계를 팔고 있어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패션시계업체가 입은 손실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조합이 공개한 쿠팡 판매 페이지를 보면 A업체는 '정품이 아닌 레플리카(모조) 상품'이라고 적어두고 태그호이어, 롤렉스 등 고가 시계 브랜드의 짝퉁을 20만원대에 팔고 있었습니다.
 
조합은 "현행 상표법은 가짜 제품을 판 판매업자만 처벌하고, 유통망을 운영하는 쿠팡 등 온라인상거래중개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라며 "어수룩한 법 때문에 정작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 파는 중소 시계 제조업체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데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100여명의 전담조직을 마련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또한 첨단 AI 기술로 상품의 가격을 분석해 위조 가능성을 예측하고, 상품 이미지를 분석해 진품 여부를 판별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매년 근거 없이 쿠팡을 모함하는 시계산업협동조합(이하 시계조합)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불법의 온상은 인스타그램 등 SNS이지 쿠팡이 아니다"라며 시계조합이 사실을 왜곡하고 쿠팡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위조상품 판매 문제는 매년 반복돼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위조 상품 판매량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특허청에 따르면 2020년 8월까지 온라인 위조상품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204.4%로 폭증했습니다. 위조상품 신고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사인력 등 부족으로 신고건의 2.8%만 수사에 착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위조상품 판매 적발 건수로 압도적으로 높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27.9%로 가장 높은 위조상품 적발 건수를 기록했고, 이어 번개장터가 17.38%, 카카오스토리는 16.46%, 네이버블로그는 13.32%, 헬로마켓 11.48%, 네이버카페는 10.65%, 쿠팡이 3.61%를 기록했습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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