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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용재협회, 유진기업 시장 철수 재요구
유진기업 “법원판결 존중…산업용재협회 주장 근거 없어”
입력 : 2020-02-19 오후 12:53:4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산업용재협회가 유진기업의 공구철물 마트 개장이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에 해당한다며 다시금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산업용재협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진기업의 산업용재건자재 진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영세 자영업자들이 만들어온 산업용재 시장에 유진기업이 진출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신창기 산업용재협회장, 사상철 한국인테리어협회장, 박병철 한국베어링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19일 여의도 중기중앙외에서 진행된 '유진기업 산업용재 시장 진출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형 기자

한국산업용재협회의 이같은 주장이 시작된 것은 유진기업이 공구철물 판매점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을 오픈을 준비하면서부터다. 당시 유진그룹은 미국의 대형 건자재·공구체인업체인 에이스하드웨어와 손잡고 국내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었고, 산업용재협회와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인근에 위치한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의 반발을 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오픈을 앞두고 개점 3년 연기 사업조정 권고 처분을 내렸으나, 에이스 홈센터 사업부문을 맡은 유진그룹 계열사 이에이치씨(EHC)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이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에이치씨의 가처분을 인용했다.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등법원도 이에이치씨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무분별한 중대형 소매점 개점금지는 납품기업의 매출·고용 감소, 소비자의 후생감소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의 (공구상인들 예상피해액) 조사결과 내용이 부실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자료로 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는 “유진의 손을 들어준 1, 2심은 몇 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유진이 전국에 100여 점포를 계획하고 있는데 점포가 늘어날수록 자영업자들은 폐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이스 홈센터는 소비자의 편리함보다는 가격 독과점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며 “대법 판결이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다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이치씨는 산업용재협회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이치씨 관계자는 “한국산업용재협회의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에이스 홈센터는 2018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는 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스 하드웨어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에이치씨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소상공인뿐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들과 좋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체 시장을 함께 키워 동반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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