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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학세권 단지, '개교 효과' 누리기
입력 : 2019-04-26 오후 3:24: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주택시장에서 도보통학이 가능한 단지가 새학기를 맞아 관심을 끈다. 학세권 단지는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는다. 등하굣길 안전사고 위험 등이 덜해서다. 특히 마음놓고 홀로 학교에 보내기가 어려운 저학년 초등생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학교와 붙어있는 초학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해 8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는 284.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맞은편에 남산초등학교가 위치해 쾌적한 통학환경이 장점인 단지다. 제일건설이 지난해 4월 세종 나성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도 109.2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건너편에는 나성초와 나성중이 2021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초등학교가 신설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서 배곧라온초가 개교하면서 도보 통학이 가능한 인근 단지의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배곧 호반베르디움 더프라임’ 아파트의 전용면적 63㎡ 4층 매물은 2017년 3월 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9월에는 면적과 층이 동일한 매물이 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18개월만에 3000만원(10.17%) 상승한 수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흥시 전체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억714만원에서 2억1683만원으로 969만원(4.68%)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에서 개교한 다산가람초 인근 단지 매매가도 상승했다. 다산가람초와 인접한 입지의 ‘다산 자연앤 e편한세상 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19층 매물은 지난해 8월 3억4527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에는 동일 면적 17층 매물이 1억473만원(30.33%) 오른 수치인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개교와 더불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초학세권 단지는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자녀의 쾌적하고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한 학부모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만큼, 학세권 단지는 인기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학세권 신규 단지 분양 시기를 성수기에 맞췄다. 우미린은 충북 청주 동남지구 C-2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 115㎡ 아파트 총 489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들의 초기자금 마련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와 연접해 있으며,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고 단지 진출입구에는 버스 상하차 구간이 설치되는 등 자녀들의 통학을 배려했다. 별동의 어린이집, 남녀 구분 독서실·어린이문고·휘트니스·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경기도 성남 중원구 중앙동 3558번지 일원에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을 5월중 분양한다. 총 4개 블록 (A1·A2·A3·B1) 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9㎡ ~ 84㎡ 아파트 총 241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1000가구다. 단지 내(A1블록·B1블록 사이)에 성남제일초가 위치하며, 도보 5분거리 내에 성남중앙초·동광중·성남고·성남여고·성일초·동광고·성일정보고 등이 밀집해 있다. 이밖에도 도보거리 내에 대하초·희망대초·성남초 등이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1191 일원에서 ‘부산 오션 파라곤’을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72㎡ 아파트 총 662가구 규모며,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662 가구다. 배정고, 부산경영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도보거리 내에 성전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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