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핀테크 등 혁신적 기업이 낡은 규제에 가로막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김용범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지원을 통해 핀테크를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 핀테크 컨퍼런스'는 핀테크 기업들이 핀테크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하고 분석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민병두 정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분야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별법이 제정되면 신금융서비스에 시장테스트의 기회를 부여하고 안정적인 시장안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4차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인 금융데이터의 활용도 보다 안전하게 구축하고,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예산을 확보하고 규제를 개선하는 등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자금부족으로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며 "이를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법령, 그림자 규제 등을 포함해 핀테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혁신적 기업이 낡은 규제에 가로막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ICT기술 활성화로 일어날 금융사기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불법행위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거나 금융시스템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안정장치도 마련하겠다"며 "건전한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꺽이지 않도록 업계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보내는 최선의 조력자가 되겠다"며 "기업들이 핀테크 산업을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