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먼저 살핀 것은 주민의 달라진 살림살이였습니다. 민선 7기의 경험은 자산이지만, 당시의 해법이 지금도 유효한지는 다시 따져야 했습니다. 취임 후 100일, 그가 교통과 보육을 구정의 앞자리에 둔 이유입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 23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주민 일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임기내 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북구청)
이 구청장은 지난 23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거대 담론이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기보다 대중교통, 보육 등 ‘주민 일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지자체의 최우선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지를 품은 북구에서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주민의 생활 개선도 도시 발전의 잣대로 삼겠다는 뜻입니다.
‘교통혁신 종합계획 수립’을 1호 결재로 택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는 “출퇴근길에 얼마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집에서 학교나 병원까지 얼마나 쉽게 갈 수 있는지가 곧 주민들의 삶의 질과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농소~강동, 농소~외동 간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면서 ‘기다리지 않는 버스’를 목표로 생활권과 산업단지, 북울산역을 잇는 대중교통망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복지에서는 실행 가능성을 앞세웠습니다. 이 구청장은 “구에서 직접 추진할 수 있고 주민들이 비교적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사업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감면이 대표적입니다. 내년 중 조례를 개정해 단계적으로 전면 무료화를 추진합니다. 현재도 월 198만원으로, 400만원대를 웃도는 민간 조리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전면 무료화 목표에는 저출생 대응에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지역아동센터 간식비 지원과 청소년 반값 버스(U-패스) 도입도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입니다.
중장기 핵심 과제로는 북울산 역세권 개발을 꼽았습니다. 이 구청장은 “북울산역은 단순한 철도역 하나가 아니라 교통과 산업, 주거, 상업, 공공 기능을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구 주민 40%가 서명에 동참한 제2혁신도시 유치에도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는 “북울산역과 울산공항 등 교통 기반을 갖추고 있고, 현대자동차 등 기존 산업 기반도 있다는 점에서 미래산업과 공공기관이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탄탄한 제조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유치의 당위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정책에서는 안전과 권익 보호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 구청장은 “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사람의 힘에서 나오는 만큼 노동자의 안전과 권익을 강화하는 것이 곧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산재 예방과 취약 노동자 건강 증진 등 안전한 일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세대공감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연암정원의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합니다. 그는 “주민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쉬고 즐기며 문화를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정주도시가 된다”고 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이제 준비한 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옮기고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때다.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