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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국 판매량 1만대 붕괴…돌파구는 ‘전동화 신차’
9월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 9천대
입력 : 2026-10-25 오전 11:30:1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월간 1만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위축과 현지 브랜드 공세에 양사의 합산 점유율이 0.6%까지 낮아진 가운데 현대차는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투입하고 전동화 차종을 확대해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가 지난 4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V’(사진=현대차)
 
25일 하나증권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9월 중국 소매판매량은 각각 약 4000대, 5000대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현대차는 47%, 기아는 31% 감소했습니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약 9000대로 39% 줄어 올해 처음 월간 1만대를 밑돌았습니다. 올해 초 1%를 웃돌던 합산 점유율은 9월 0.6%로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판매 감소와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가 맞물리면서 양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모습입니다. 실제 9월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량은 161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줄었습니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 현지 브랜드와 주요 합작 브랜드의 판매 흐름은 엇갈렸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세도 현대차·기아에 부담입니다. BYD의 9월 판매량은 24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5.1%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6만5000대를 판매해 9% 감소했고 점유율은 4.0%였습니다. 폭스바겐은 약 13만6000대로 41% 줄었으며 점유율은 8.3%로 집계됐습니다.
 
신에너지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 변화도 변수로 꼽힙니다. 9월 중국 신에너지차 소매판매량은 108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지만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전동화 신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지난해 중국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출시한 일렉시오는 지난해 10~12월 1216대가 판매됐지만 올해 1~9월 판매량은 251대에 그쳤습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전략형 모델인 아이오닉 V는 지난달 558대가 판매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재공략을 위한 투자와 신차 투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8년 만에 베이징 모터쇼를 찾아 중국 사업 회복에 힘을 실었습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신규 전동화 SUV를 출시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전동화 차종을 중·대형급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신차 20종을 투입해 연간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 기반이 크게 약화한 만큼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신차 투입을 통해 현지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 전기차 업체의 신차가 많이 나오고 있어 판매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전동화와 신차 전략으로 반등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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