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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살 바엔 산다"…강서·구로 매수 '절반이 30대'
서울 거래 22.6% 감소…30대 매입은 7.8% 감소
입력 : 2026-09-09 오후 5:31:49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대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전체 거래가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지만 30대 매입은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습니다. 특히 강서구와 구로구에서는 지난 7월 아파트 매수자 두 명 중 한 명이 30대였습니다.
 
9일 <뉴스토마토> 취재 결과, 한국부동산원 R-ONE의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에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6564건으로 전년 동월 8485건보다 22.6%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매입은 2690건에서 2481건으로 7.8% 줄었습니다. 20대 이하부터 70대 이상까지 주요 연령대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입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7%에서 37.8%로 6.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40대 매입이 2702건으로 30대 2690건과 비슷했지만 올해는 40대가 1741건으로 35.6% 줄면서 30대가 40대보다 740건 많았습니다.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강서·구로 매수 절반이 30대…22개 구서 비중 상승
 
30대 매입 비중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에서 전년 동월보다 높아졌습니다. 강서구는 전체 아파트 거래가 445건에서 394건으로 11.5% 줄었지만 30대 매입은 157건에서 200건으로 27.4% 증가했습니다. 30대 비중은 35.3%에서 50.8%로 15.5%포인트 뛰었습니다.
 
현장에서도 30대 매수 거래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마곡7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다양한 연령대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30대의 매수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구로구에서도 30대 매입은 129건에서 191건으로 48.1% 증가했습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에서 50.5%로 올라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노원구는 30대 매입이 174건에서 306건으로 75.9% 늘면서 비중이 29.6%에서 43.7%로 높아졌습니다.
 
관악구는 48.0%, 마포구 47.0%, 영등포구 45.6%, 서대문구 43.2%, 동작구 42.6%, 성동구 41.3% 등에서도 30대 비중이 40%를 웃돌았습니다. 서울 전체로는 9개 자치구에서 30대 비중이 40%를 넘었습니다. 서대문구는 전체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9.6% 줄었지만 30대 매입은 10.7% 늘었고, 성북구도 전체 거래가 10.0% 감소한 가운데 30대 매입은 10.3% 증가했습니다. 반면 강남구는 28.1%, 서초구는 19.8%, 송파구는 31.7%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금 30대가 '액티브 바이어'로 활동하고 있다"며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에 빨리 나서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소득 맞벌이 부부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가 구도심권과 서울 외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15억원 이하 거래도 증가…14억대는 두 배
 
가격대별 거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뉴스토마토>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계약 자료를 별도 집계한 결과, 지난 7월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는 778건으로 전년 동월 445건보다 74.8%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14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는 117건에서 238건으로 103.4% 늘었습니다. 9억원 이하 거래도 1974건에서 2910건으로 47.4% 증가한 반면 25억원 초과 거래는 437건에서 342건으로 21.7%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서구의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는 12건에서 71건으로 증가했고 구로구는 5건에서 38건, 성북구는 11건에서 55건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입니다.
 
다만 매입자 연령별 통계와 개별 실거래 자료는 서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30대가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직접 집중 매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격대별 거래는 계약일 기준 공개 자료에서 해제된 거래를 제외해 집계했으며 신고일 기준 공식 거래량과는 집계 기준이 다릅니다.
 
박 위원은 14억~15억원대 거래 증가에 대해 "대출이 많이 나오는 가격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젊은 세대의 매입 확대와 관련해서는 젊은 세대가 집을 사고 베이비붐 세대가 매도하는 식의 세대교체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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