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005930)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더블8 시리즈의 사전예약에 돌입했습니다. 이통 3사의 공통지원금은 모두 최대 5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전작보다 낮은 지원금이 예고되면서 지원금 경쟁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대신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단말 보상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체감 혜택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공통지원금을 26만5000~5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월 10만9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해야 최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KT는 21만~50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예고했으며 9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최대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19만8000~50만원으로, 월 8만5000원 이상 요금제부터 최대 지원금을 적용합니다. 최종 공통지원금은 사전예약 고객 개통이 시작되는 다음 달 4일 확정될 예정입니다.
KT 모델들이 갤럭시 폴더블8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다만 이번 지원금은 전작 폴드7·플립7 출시 당시 최대 60만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로 추가지원금 15% 상한은 사라졌지만, 공식몰 기준으로는 3사 모두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을 제시하면서 시장 경쟁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실제 판매 현장에서는 유통망별 추가 지원금이 더해질 수 있지만, 통신사 차원의 지원금 확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제품 출고가는 256GB 기준 폴드8이 227만8100원, 폴드8 울트라가 257만7300원, 플립8이 168만3000원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작보다 2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고, 통신사 지원금도 제한적으로 예고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구매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지원금 경쟁에 나서기 어려운 배경으로 마케팅비 부담을 꼽습니다. 지난해 3사의 합산 마케팅비는 8조490억원으로 전년(7조6610억원)보다 5.1%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2조430억원을 집행하며 전년 동기보다 9.4% 늘었습니다. 지난해 해킹 사고 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AI 데이터센터(AIDC) 등 AI 인프라 투자도 동시에 확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갤럭시 폴더블8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에 3사는 지원금 경쟁 대신 AI 서비스와 OTT, 단말 보상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체감 혜택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제주 여행권과 T1 한정판 굿즈, 러닝 행사 초청 등 콘텐츠 연계 체험형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KT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 더블 요금제를 출시하고, 폰케어와 폰체인지 프로그램을 결합해 단말 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구글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보상 프로그램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디즈니+,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라이프 혜택 등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프리미엄 수요층이 주 고객"이라며 "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올리기보다 AI 서비스와 콘텐츠, 단말 보상 등 이용자 체감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