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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주만에 이란 공습 중단…중간선거 'D-100일' 최대 변수
28일 네타냐후·트럼프 회담 주목…물가부터 유가까지 '악재' 가득
입력 : 2026-07-26 오후 5:25:2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13일 연속 이어지던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중단됐습니다. 군사행동과 협상을 모두 열어둔 소강상태인데요. 미국 중간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쟁의 향후 양상이 유권자 표심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가 예고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사우스다코타주 키스톤 인근 러시모어 국립기념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쟁 재개와 협상 사이…중대 분수령
 
25일(이하 현지시간)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동 전황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3일째 이어진 밤 시간대 공습을 멈추고, 24일과 25일 별다른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로 다시 무력 대결에 나선 지 2주 만인데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미군의 공격이 완전히 멈춘 것인지, 다시 공습을 준비 중인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완전히 무장하고 준비돼 있지만,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의 시설을 대대적으로 파괴할 선택지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NYT>는 군 수뇌부가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 중인 미군을 방어할 탄약 재고가 줄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잠시 공격을 멈춘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협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개전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가집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확전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됩니다. 
 
공습이 중단된 또 다른 배경에는 오만이 있습니다.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한 지 수 시간 만에 공습이 중단된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중재안이 도출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 셈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강성 지지층마저 '외면'…이대로면 '패배' 수순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재개와 협상의 카드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건데요.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등을 뽑는 중간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점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중간선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데다, 자칫 급속도로 레임덕(조기 권력 누수)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란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예견된 '패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40% 사이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34%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입소스>가 지난 8~13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국정 지지율은 37%로 조사됐는데, 강력 지지는 15%로 역대 최저였습니다. 극우 성향인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39%를 기록하며, 이란 전쟁 이후 지지율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여대야소 구도 자체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동시에 상·하원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상원은 100석 중 53석, 하원은 435석 중 218석으로 아슬아슬한 과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은 선거 때마다 3분의 1이 교체되는데, 이번에는 35명을 뽑게 됩니다. 이중 공화당 현역은 22곳, 민주당 현역은 13곳으로 공화당이 최대 16곳, 민주당이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관건은 나머지 9곳입니다. 공화당이 현역인 노스캐롤라이나·메인·오하이오·알래스카·아이오와·텍사스와 민주당이 현역인 미시간·조지아·뉴햄프셔가 경합 지역인데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뒤집힐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또 오하이오, 알래스카주, 메인 등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만약 9곳 중 7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상원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하원의 경우 이미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휴전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였던 이란 전쟁이 다시 발발하면서 유가 및 물가 폭등에 따른 유권자 표심 이탈도 동반되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중간선거 이후의 대한민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트럼프발 강경 기조에 따른 불확실성은 줄어들 수 있지만 외교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과 강조를 위해 대미 투자 압박의 강도가 높아지는 반면 핵추진잠수함을 비롯한 원자력 협정 추진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주축으로 하는 이재명정부의 대북정책 역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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