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IB토마토](유증레이다)엣지파운드리, 508억 유증…기존 주주 희석 41%
3년간 701억 조달 이어 또 수혈…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
입력 : 2026-07-20 오후 5:35:28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0일 17: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엣지파운드리(105550)가 508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나선다. 설비 투자와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발행가액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주가가 유상증자 결정 이후 크게 하락한 만큼 실제 조달액은 당초 계획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도 넘어야 할 과제다.
 

(사진=엣지파운드리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엣지파운드리가 기명식 보통주 110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모집가액은 4615원이며 모집총액은 507억6500만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집주선회사로는 SK증권(001510)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공모 청약기일은 오는 9월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이뤄진다. 납입일은 9월 7일이다.
 
엣지파운드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200억원), 운영자금(200억원), 채무상환자금(108억원)에 각각 나눠 투입한다.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시설자금은 QVGA 및 VGA 설비투자에 사용되어 공정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QVGA 시설투자 약 50억원, VGA 시설투자 약 1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IR Fab본부 인건비와 매입대금(Wafer) 및 전장 매입대금으로 활용된다. 채무상환자금은 108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중 일부 금액을 금융기관 채무인 기업은행 단기차입금 상환자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엣지파운드리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택한 배경에는 고질적인 자금난이 있다. 엣지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영업손실 상황 속에서 최근 약 3년간(2023년 8월~2026년 6월) 전환사채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7회에 걸쳐 약 701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기존에 발행된 4회의 전환사채는 시가 하락 및 유상증자 등에 따라 전환가액이 수시로 하향 조정(리픽싱)되었으며, 이에 따른 발행 주식수 증가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엣지파운드리는 액면가를 5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이는 5대1 주식병합을 진행하고 있다. 병합 반영 후 기존 발행주식 수는 1566만1410주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 1100만주는 병합 후 기존 주식 수의 70.2%에 해당한다. 증자 후 전체 주식에서 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3%다. 기존 주주가 청약에 우선 참여할 수 없는 일반공모 방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자 완료 시 기존 주주 지분율은 41.3% 낮아지게 된다.

 
엣지파운드리는 이번 증권신고서를 통해 "향후에도 지속되는 영업손실로 인해 자체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조달 또한 준비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엣지파운드리는 실적 변동성과 악화된 재무 지표도 극복 과제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포면 2023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3년 약 48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155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2025년 당기순이익 (약 157억원)과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약 9억원)이 흑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는 2025년 3월 한화인텔리전스㈜ 흡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지분 재측정이익(약 239억원)에 기인한 착시효과다. 본연의 영업활동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아니다.
 
실제 재무안정성 지표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엣지파운드리의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2.40배에서 2026년 1분기 -4.58배로 모두 음수(1배 미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025년 기준 부채비율(37.9%)과 차입금의존도(9.24%)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것 또한 한화인텔리전스 흡수합병에 따른 일회성 자본 확충 효과일 뿐이다.
 
별도기준 유동비율은 2026년 1분기 91.9%로 100%를 하회하고 있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단기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는 일반공모 청약의 흥행 여부와 더불어, 조달된 자금이 QVGA·VGA 설비 투자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도시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도시은기자의 다른 뉴스
[IB토마토]히스토리자산운용, 또 최대주주 변경…계열사 지분 재편 속내는
[IB토마토]유진자산운용, 항소심 이겼지만…103억 소송·내부통제 '부담'
[IB토마토](Deal클립)한진, 400억 회사채 발행…1년물 미달에 증액 무산
[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메리츠캐피탈, A+ 지켰지만 PF 건전성 부담 여전
[IB토마토]넥스트증권, 300억 CB 승부수…플랫폼 못 뜨면 '408억 청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