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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동원 혐의' 유정복, 이번엔 관변단체 동원 의혹
인천새마을회, 유정복 출판기념회 홍보에 참가자 관리까지
입력 : 2026-03-04 오후 1:40:11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의 한 관변단체가 유정복 시장 출판기념회 지원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관변단체는 지난해 인천시에서만 약 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년 12월 5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24 인천광역시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이황일 새마을회 인천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3일 <뉴스토마토>가 입수한 문자 메시지들을 보면 새마을운동중앙회 인천지부 산하 지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 시장 출판기념회 참여를 독려하고,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 서구지회 회원이 받은 메시지를 보면 유 시장 출판기념회 날짜와 시간·장소가 명시돼 있고, ‘정중히 초청드립니다, 참석해주시면 큰 영광이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는 서구 새마을회 회원 다수에게 보내졌습니다.
 
연수구지 회원이 받은 메시지는 홍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는 ‘[새마을]다가오는 3월 4일에 유정복 시장님의 출판기념회가 있습니다. 각 동회장님 및 회원분들 중 참석 예정자 현황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참석자 명단을 오늘 4시까지 010-XXXX-XXXX이나 지회사무실 032-XXX-XXXX로 연락 주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천 연수새마을회 회원이 받은 문자 메시지. 오는 4일 열리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출판기념회 홍보지가 첨부돼 있다. (사진=문자 메시지 갈무리)
 
출판기념회 홍보와 참가 여부를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참석 예정자 숫자 파악과 명단까지 확인하는 등 인원 관리까지 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연수구지회 관계자는 “단순 홍보 성격의 문자였다”며 “(문자 발송 사실을) 지회장도 아는 일이다. 인천지부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지부 관계자는 “지회장들에게 출판기념회가 있다고 알린 사실은 있었다”면서도, 적절성 여부에 대해 묻자 “답변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인천지부는 지난달 26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자리에는 이황일 인천지부장과 기초단체 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새마을회 인천지부는 지난해 인천시에서만 4억9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고, 올해 4억8000만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기초단체 단위 10개 지부도 각 군·구에서 따로 사업비와 인건비 등을 받고 있습니다.
 
유 시장은 아직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고, 이번 행사는 직접적인 선거운동이 아닌 출판기념회입니다. 다만 선거가 3개월 남은 시점인 만큼 출판기념회를 선거의 연속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행사 지원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관변단체를 선거에 동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새마을회의 행위 역시 선거의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유 시장은 지난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유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시청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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