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다인 기자]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뒤 측근으로 하여금 비용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공판이 오는 3월4일 열립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재판이 정치에 개입하는 걸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 3월 중 명태균씨 등 주요 증인을 먼저 소환해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용산전자상가 현장 방문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인상가에서 열린 상가 소유자, 상인 및 지역주민 등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28일 오전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 시장의 후원자인 김한정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오 시장 등 피고인 3명은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 시장 측은 오는 6월 열리는 9회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2월 말~3월 초에 심리를 종결하거나, 6월 이후로 재판 일정을 연기하는 걸로 조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2월에 법원 인사이동과 다수의 특검 사건을 병행하는 점을 들어 “해당 요청을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재판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정치에 개입하는 걸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증인신문 순서를 정치적 영향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보면, 3월부터 주요 증인을 신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3월4일 첫 공판에서 강혜경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같은 달 18일과 20일에는 명태균씨를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증인신문은 4월1일과 3일로 예정됐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한정씨로 하여금 비용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지난달 1일 기소됐습니다.
신다인 기자 shin12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