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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②내란특검 종료…국민 절반, 성과 '부정적'
49.8% "특검 수사 못했다" 대 36.7% "잘했다"
입력 : 2025-12-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가량이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상당수가 내란 특검에서 유의미하거나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특히 모든 연령·지역 가운데 호남에서만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진보층마저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내란 특검팀의 수사 결과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란 특검의 수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8%는 부정 평가('매우 못했다' 29.3%, '대체로 못했다' 20.5%)를 내렸습니다. 긍정 평가는 36.7%('매우 잘했다' 9.1%, '대체로 잘했다' 27.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50·수도권 절반 "부정적"…호남만 절반 이상 "잘했다"
 
앞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내란 혐의를 수사한 내란 특검은 지난 14일 180일간의 수사를 종료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씨를 △내란 우두머리 △특수공무집행 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3대 특검 중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은 지난달 28일 종료했고,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오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절반가량이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20대 긍정 26.2% 대 부정 55.4%, 30대 긍정 33.9% 대 부정 51.1%, 40대 긍정 43.3% 대 부정 49.9%, 50대 긍정 40.0% 대 부정 51.1% 대 60대 긍정 40.7% 대 부정 48.5%였습니다.
 
70세 이상에선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에 미치진 못했지만, 긍정 평가 응답보다 부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70세 이상 긍정 33.8% 대 부정 43.0%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영남에서 절반가량이 내란 특검 수사 결과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서울 긍정 35.4% 대 부정 49.2%, 경기·인천 긍정 35.7% 대 부정 52.8%, 대구·경북(TK) 긍정 33.7% 대 부정 56.3%,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2.4% 대 부정 52.6%였습니다. 이 밖에 대전·충청·세종 긍정 37.8% 대 부정 43.4%, 강원·제주 39.1% 대 부정 45.8%로 집계됐습니다.
 
호남에선 유일하게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50%를 상회했습니다. 광주·전라 긍정 50.5% 대 부정 38.4%였습니다.
 
조은석 특별검사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보층마저 40%가량 "못했다"…내란특검 수사 '부정평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내란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긍정 평가 응답이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중도층 긍정 39.1% 대 부정 45.8%였습니다. 보수층에선 긍정 17.4% 대 부정 66.4%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진보층에선 긍정 54.4% 대 부정 38.4%로, 부정 평가 응답이 40%에 달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59.3% 대 부정 32.0%,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5% 대 부정 77.0%였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과 민주당에서 부정 평가 응답이 각각 38.4%, 32.0%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은 그만큼 내란 특검 수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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