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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5일 17: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화장품과 의약품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높은 외형 성장세를 기록했다. K-뷰티 세계화로 화장품 부문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선케어 제품 수출이 확대된 가운데 의료계 파업 종료로 수액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향후에도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부채 부담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15일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콜마의 중단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2% 내외를 유지하며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임금의존도와 EBITDA 대비 순차입금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 전반의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EBITDA 마진이 지난 2022년 8%에서 올해 9월말 13%로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36.4%에서 34.7%로,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5.2배에서 2.5배로 개선됐다. 향후 한국기업평가는 EBITDA 마진이 12% 이상을 유지하고, 차입금의존도가 27.5%까지 떨어질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변수는 화장품 부문의 해외법인, 자회사 연우, HB&B 부문의 부진한 수익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제약이다. 중국 현지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반기에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수혜효과를 기대했던 미국 법인이 고객사들의 관세 우려 완화에 따른 주문 연기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적자(50억원)가 지속됐다.
자회사 연우는 고객맞춤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변경하는 과정 속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고객사들의 매출 축소로 3분기 누적기준 영업적자(30억원)가 확대됐다. HB&B 부문은 리콜사태로 적자(27억원) 전환했다.
(사진=콜마홀딩스)
주력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부문 미국 제2공장 건설과 의약품 부문 조혈촉진제(EPO) 신공장 건설, 국내 공장 증설 등으로 투자부담이 확대돼 2022년말 7705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2024년말 9476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 9월에는 의약품 부문 화이자와의 코미나티 코로나19 백신 공동 프로모션 개시에 따른 매입채무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대비 510억원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9월 말 한국콜마의 연결기준 총차입금 1조2101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은 7663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중 63.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배성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9월 말 현금성자산이 3135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EBITDA 평균 2215억원의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지속해왔다는 점과 추가 담보여력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보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의약품 부문 수출 확대는 중장기 외형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