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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씨제스 엔터 드라마 연출 계약…영화 ‘소원’ 작가 대본 집필 중
2020-08-13 14:05:16 2020-08-13 14:16:2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무로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국내 배우 매니지먼트 대표 회사에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변화를 추진 중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한다.
 
13일 씨제스 엔터는 허 감독과 드라마 연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전했다. 허 감독은 최근 OTT등 여러 플랫폼과 공개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드라마 인간실격연출을 확정했다. ‘인간실격은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이 출연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작품이다. 대본은 영화 소원을 쓴 김지혜 작가가 집필 중이다.
 
허진호 감독. 사진/뉴시스
 
허 감독은 인간실격을 시작으로 씨제스 엔터와 함께 본격적인 드라마 연출에 나설 예정이다. 허 감독은 뉴스토마토에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인물들 서사를 더욱 깊고 세심하게 풀어 보고 싶었다. 현시대가 원하는 콘텐츠 방향성은 영화와 드라마란 장르보단 신선하면서도 사회적인 공감과 인문학적 깊이가 통하는 웰메이드 작품 자체를 원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면서 시네마틱 유니버스적인 접근에서 제작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런 허 감독의 의지는 씨제스 엔터와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허 감독이 새롭게 연출할 드라마 대본은 전체 분량 절반 정도가 나온 상태다.
 
허 감독은 1998 ‘8월의 크리스마스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황금촬영상, 백상예술대상, 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첫 작품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봄날은 간다와 아픈 두 남녀의 감정을 세심하게 그린행복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멜로 장인으로 관객에게 극찬과 신뢰를 받았다. 또한 2016년 영화 덕혜옹주 55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최근에는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표현과 디테일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백창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요즘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드라마 형식 또한 자유로워지면서 영화감독들의 드라마 진출이 시작됐다. 허진호 감독님 작품의 장점은 사람의 감성과 깊은 내면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제작하게 돼 기쁘다고 전하며최근 영화로 기획 개발했던 콘텐츠가 여러 편으로 제작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는 판단으로 드라마로 다시 기획이 되기도 하고 영화감독님들만의 세계관이 드라마로 펼쳐졌을 때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기 때문에 허 감독님과 인간실격제작을 시작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좋은 기회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간실격과 마찬가지로 허 감독이 준비 중인 드라마 차기작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킨텍스 사무동에 드라마 제작사와 그래픽 CG 프로덕션인 걸리버 스튜디오사무실을 출범하며 본격적인 콘텐츠 그룹으로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영화 비상선언시민덕희가 각각 촬영 중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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