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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폭우로 산사태…1명 사망·1명 실종
2020-08-02 13:54:27 2020-08-02 13:54:27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폭우가 쏟아진 경기 안성 지역에서 산사태로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 구조됐다. 또 주택들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했으며, 오전 9시 18분 토사에 매몰돼 숨진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딸 등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한 주택에서도 산사태가 발생, 이곳에 혼자 사는 B씨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3시간여 수색 끝에 B씨를 구조했다.
 
당시 토사가 B씨의 집을 덮쳤지만, 기둥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지 않았고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B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안성시는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안성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등에서 총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죽산면을 중심으로 안성 시가지가 침수됐다. 죽산면 장원리에 위치한 다빈치 아파트는 지하층이 물에 잠겼다.
 
중부고속도로에서는 일죽IC 부근에 토사가 도로로 밀려들고 나무가 쓰러졌다. 이에 대소IC~일죽IC까지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안성에는 262㎜의 비가 내렸으며, 한때 시간당 104㎜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택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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