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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경찰에 ‘신변보호 포기각서’ 제출…“보호 아닌 감시”
2020-07-09 16:25:50 2020-07-09 16:25:5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대북 전단을 살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9일 경찰에 신변보호 중단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탈북민 출신으로 그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변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박 대표는 "북한의 살인테러 위협으로부터 지난 12년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았으나 현재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 활동을 저해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변 보호를 빙자한 특별 감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 대표의 신변 보호 조치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통상 신변 보호는 보호 대상의 의사가 중요하지만 박 대표의 경우 테러의 위협이 있어 즉시 신변보호가 중단 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현재 대북 전단·물자 등을 살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박 대표 휴대전화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단체의 자금원과 그 사용처 등도 분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밖에 지난달 23일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SBS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경찰청 신정로 별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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