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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외장재 사업 본격 진출
사업 구조 다변화 위한 신사업 지속 추진…"3년 내 국내 TPO 방수시트 1위 목표"
2020-07-06 15:18:51 2020-07-06 15:18:5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현대L&C가 고품질의 지붕 마감용 외장재 제품을 앞세워 외장재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건물 지붕 외장재 TPO(Thermoplastic Olefin) 방수시트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L&C는 그간 인테리어 내장재 또는 내·외장 겸용 제품을 주로 선보여 왔으며 외장재 전용 제품 양산과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PO 방수시트는 생산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발생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철거 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지붕 외장재로, 물병이나 밀폐 용기 제조용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 폴리프로필렌(PP, Polypro pylene)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지붕 외장재란 대형공장이나 물류창고 등 빌딩 지붕의 최종 마감재로, 오염과 누수 방지를 주목적으로 한다.
 
현대L&C가 선보이는 TPO 방수시트는 습기, 비, 바람 등 외부 자연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방수 등의 주요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TPO 방수시트는 현재 지붕 외장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에폭시, 우레탄 등의 도포식 제품과 비교해 교환 주기가 3배 이상 긴 10년에 달하고 시공 소요 시간을 50% 이상 단축 가능하다. 또한 흰색 계열 시공시 태양광 반사율이 최대 86%에 달하는 등 단열 성능이 높아 건물 냉방비 절약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현대L&C는 자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TPO 방수시트 적용시 10년 기준으로 일반 도포식 방수 외장재에 비해 운용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L&C 관계자는 "TPO 방수시트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천 기술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 판매 중"이라며 "최근 건설 및 인테리어 업계에서 친환경·고품질 제품으로 각광받으며 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현대L&C는 최근 대형 공장 및 물류센터 등과 TPO 방수시트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측은 TPO 방수시트 생산 원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외장재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TPO 방수시트는 현대L&C가 인테리어 내장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한 신사업"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프리미엄급 TPO 제품을 앞세워 3년 내에 국내 TPO 방수시트 1위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 시공 이미지. 사진/현대L&C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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