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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매각…SK하이닉스 PEF 참여
인수가 약 5300억원…SK하이닉스 49.8% 출자
2020-03-31 15:22:53 2020-03-31 16:09:31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매각을 완료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투자에 참여해 사업 강화 의지를 다졌다. 
 
로고/매그나칩
 
매그나칩반도체는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 공장(팹4)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다.
 
특히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를 출자했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매각한 사업부가 전신인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당장 경영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매그나칩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시장 수요는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경영자원의 분산 없이 성장 시장에 참여해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와 청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약 1500명의 고용도 인수기관에 승계된다. 거래 종료까지는 4∼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이사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약 5억달러 매출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이사. 사진/매그나칩
 
한편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력 솔루션 매출이 최근 4년간 각각 260%, 111%의 높은 성장을 이뤄낸 만큼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향후 경북 구미 8형 공장(팹3)에서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지속 가동하고, 월간 웨이퍼 생산 능력을 현재 약 3만장에서 5만장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전력 솔루션 제품군을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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