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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대사질환 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 기술이전 기대
2형 당뇨병·비만·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코넥스 패스트트랙으로 코스닥 입성
2020-03-17 01:00:00 2020-03-17 01: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대사질환 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앞서 한 차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했으나 올해는 코넥스 패스트트랙(신속 이전상장제도)을 통해 코스닥으로 입성할 예정이다. 핵심 후보물질인 'CZ' 기반의 파이프라인들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으로,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 발생도 기대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오는 23~2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총 57만2098주(100% 신주 발행)를 모집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2500~3만6000원,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결과가 부진해 공모가를 확정하지 않고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신약개발업체다. 'CZ'라는 펩타이드 복합신약물질을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 비만, 만성신장질환 등 대사질환 신약을 연구 중이다. 노브메타파마의 신약개발 핵심 후보물질인 CZ는 체내에 존재하는 내인성 펩타이드 'C01'과 'Z(대사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아연)'를 합성한 것으로, 용량과 혼합비율을 변경해 다양한 대사질환치료제로 확장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C01과 CZ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CZ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분야는 제2형 당뇨병(NovDB2), 비만(NovOB), 만성신장질환(NovRD), 항암제(PEGnology) 등이다. 2형 당뇨병 치료제인 NovDB2의 경우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2b상을 마쳐 인슐린 감도개선 관련 지표에서 경향성이 있음을(유효성) 확인했다. 또한 체중 변화에서도 유의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현재 노브메타파마는 NovDB2에 대해 임상3상 수준으로 디자인된 임상2c상을 준비하고 있다. 
 
당뇨병에 많이 사용되는 혈당조절제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복용기간이 지나면 투여량을 늘리거나 다른 조절제와의 혼합투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을 막는 인슐린 감도 개선 여부가 당뇨병은 물론 비만 치료제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노브메타파마의 NovDB2와 비만치료제 NovOB는 임상에서 인슐린 감도개선과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NovOB 또한 미 FDA 임상2b상을 마치고 임상2c를 앞두고 있다.  
 
자료/노브메타파마
다만 임상2b상에서 1차 지표인 HbA1c(당화혈색소)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회사측은 약물전달설계를 2a상에서는 캡슐 제형으로 하고, 2b상에서는 태블릿 제형으로 바꿔 효능이 손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상2c상에서는 이를 보완해 진행할 계획이다. 만성신장질환 치료제인 NovRD는 올해 임상1/2a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별 기술이전도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NovRD는 올해 임상1/2a상 진행과 동시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잡았으며, NovOB와 NovDB2는 각각 내년 하반기, 2022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NovDB2와 NovOB, NovRD 3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기술이전에서 발생하는 예상 매출액은 202억원, 2021년 153억원, 2022년 예상치는 765억원에 달한다. 아직까지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확장에 힘을 줄 것"이라며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자체개발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신약개발, 수익 창출 전략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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