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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국내 최초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 구축
입찰안내서 분석시간 60% 이상 단축 기대
2020-01-20 11:07:48 2020-01-20 11:07:4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전 공종 입찰안내서(ITB·Invitation To Bid)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입찰안내서 분석에 소요되던 시간을 6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건설은 20일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해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일반계약을 포함한 공정, 배관, 기계, 전기, 계측제어, 토목, 건축, 소방 등 전체 설계 공종 모두를 아우른다.
 
입찰안내서는 발주처가 입찰을 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요구사항이나 유의사항 등을 알리기 위해 만든 문서다. 국내에도 AI를 활용한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은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일부 공종에 한정한 키워드 중심의 단순 검색에 그쳤다.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과 AI 학습을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SK건설은 AI 분석 시스템 도입이 생산성과 프로젝트 수익성 향상은 물론 지식 자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입찰안내서를 분석할 때보다 분석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정확도 역시 7%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의 지식을 AI에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지식 전수와 자산화도 가능하다. 
 
SK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도 확대 적용한다. 프로젝트 입찰 이외에도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고 지식정보를 활용하는 법무나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관련 업무에도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화 SK건설 IM&T그룹장은 “이번 AI 분석 시스템 구축으로 AI와 엔지니어의 협업이 가능해졌다”라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엔지니어가 분석결과 해석과 의사결정 등 중요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찰안내서 분석시스템 작동화면. 이미지/SK건설
 
SK건설 CI. 이미지/SK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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