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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설 비용 41만원…2년 연속 감소
기혼, 미혼보다 23만원 많아…세뱃돈 지출 증가
2020-01-20 10:35:29 2020-01-20 10:35:2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불황으로 올해도 민간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명절 지출 비용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7~15일 직장인 1821명에게 ‘설 명절 지출 계획’에 대해 설문해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 41만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경남 함양군 연꽃어린이집 원생들이 예쁜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세배 예절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지난 2018년 44만원, 지난해 43만5000원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액수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하면서 설 연휴 지출 역시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 지출금액은 결혼 여부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혼 직장인은 54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미혼(31만원)보다 23만원 더 많았다.
 
이전보다 지출 비용이 줄었지만, 부담감은 여전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66.9%)은 설 명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기혼의 예상 지출 규모가 큰 만큼 느끼는 부담감 역시 컸다. 기혼 직장인의 77.4%가 설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미혼(59.8%)보다 17%P 이상 높았던 것.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9%)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세뱃돈(12.4%), 식비(음식 마련, 외식 등)(8.7%), ‘귀성·귀경 교통비’(8.4%), ‘친척 선물’(5.3%), ‘여가, 문화생활비’(3.4%), 여행비(2.1%), ‘거래처, 상사 선물’(2%) 등의 순이었다.
 
작년 대비 직장인의 세뱃돈 규모. 자료/사람인
 
쓰는 비용도 줄고 부담은 컸지만, 세뱃돈을 주는 직장인의 지출 규모는 최소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늘어나는 추세였다. 먼저 세뱃돈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67.2%였다. 이들은 평균 22만4000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세뱃돈 지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동일하다’는 의견이 52.3%로 가장 많았으나, ‘늘었다’가 39.2%로 ‘줄었다’(8.5%)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세뱃돈을 받은 대상에 따라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세뱃돈의 액수는 달랐다. 응답자들은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에게는 2만1000원, ‘중고등학생’에게는 4만5000원,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에게는 6만6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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