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트럼프의 와일드카드 ‘관세’, 추가부과 여부 주목
“트럼프 행동 예측 어려워”…영국의 조기총선·FOMC 결과도 중요
입력 : 2019-12-08 12:00:00 수정 : 2019-12-08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에 대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영국 총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혼조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내린 2만8015.0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5% 높아진 3145.9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10% 하락한 8656.53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국가에 대해 즉각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시장에 우려를 키웠고, 여기에 미-중 무역합의 연기를 시사하는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후 1단계 무역합의가 근접했다는 보도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고용지표도 좋게 나와 하락폭을 만회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도 무역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으로 모일 전망이다. 미 정부는 오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관세부과 품목은 IT부품과 소비재 등으로 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무역합의의 가능성이 높고 관세부과가 유예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제임스 포슬렌 로이홀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관세부과가 유예될 것으로 생각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할 수 없는 성격 때문에 시한이 다가올수록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알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와일드카드(만능패)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관세맨’이라 부르고 있다. 현재까지 관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도박에서 만능패를 의미하는 와일드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남미국가들의 통화 문제에 철강 관세를 부과하는 모습도 이러한 이유로 나왔다는 것이다.
 
영국의 조기총선은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총선 결과가 브렉시트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만약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영국이 유럽연합(EU)과 EU 단일시장, 관세동맹을 모두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정당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에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남는 소프트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어느 쪽도 과반을 차지 하지 못한다면 브렉시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는 최근 레포 시장에 대한 이상기류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0일부터 시작되는 미 FOMC도 시장의 큰 관심사다. 지난주 레포(REPO, 환매조건부채권매매) 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하는 이상 기류가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확대 재개에도 레포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미국 레포 금리는 3.95%까지 급등했다. 한달전 레포 금리는 3%에 불과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레포 금리가 급등하자 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한 바 있다. 2개월 동안 3200억달러의 레포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임시 유동성 투입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영구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FOMC에서 레포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해결책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9일에 11월 콘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가 나오고 10일에는 11월 전미사업자연맹(NFIB) 중소기업낙관지수,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발표되고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11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고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12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공개된다. 13일에는 11월 소매판매, 11월 수출가격, 10월 기업재고 등이 나온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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