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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실적개선 기대감에 '신고가'
2019-12-04 15:50:49 2019-12-04 15:50:4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국전력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750원(2.63%) 오른 2만9250원에 마감했다. 한때 2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0년 이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2분기 전기요금체제가 개편되면 요금 인상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전력이 2020년 3조원 가량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이후 한국전력은 점진적인  업사이클(Up-Cycle)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호전 이유로 △유가△석탄가격 하향 안정화△ 원전 설비용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 △전기요금체계 개편 등을 꼽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전력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향후 전기사용 실태조사와 외부기관의 용역결과를 감안하겠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또 최근 산업부가 2020년 3월까지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시행하고 실제로 소요된 비용을 산정한 뒤 전기요금 조정 필요성과 세부조정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계적인 개편안 발표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진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낙관적인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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