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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무설계)싱글라이프도 미래 준비하면서 즐겨야
2019-11-20 06:00:00 2019-11-20 06:00:00
연말이 다가오면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그런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싱글족들은 대개 나이는 그저 인생을 더 많이 즐기고 더 많은 것을 누렸다는 척도에 불과한 숫자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싱글족들도 놓쳐서는 안 되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갖춘 재무설계다. 
 
전주시에 살고 있는 K씨는 이제 곧 35세가 된다. 그동안 젊은 혈기에 온갖 여행과 액티비티 등 안 해본 것이 없단다. 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해보겠다며 중소기업에 입사한 후 최소한의 저축만 했다고. 하지만 35살이란 나이를 앞두고 좀 더 안정적인 삶을 즐길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기 우해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을 통해서 얻고자 한 재무적 목표는 주택 마련과 든든한 노후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였다. K씨는 현재 전주지역 유통회사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고 월평균 급여는 280만원 수준이다. 혼자 살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앞으로 정년이 짧아지고 있는 데 대한 불안감과 건강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즐기는 것을 1순위로 놓고 사느라 K씨가 준비해 놓은 것은 거의 없었다. 최소한의 저축과 보험료가 전부였다. 연일 이어지는 모임에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정리해야 할 지출항목이 적지 않았다. 용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나마 고무적이었다. 
 
싱글라이프를 지향해서인지 K씨가 원하는 주택은 일반적인 30평대 이상의 아파트가 아니라 적당한 크기의 오피스텔이었다. 은퇴 후 생활비는 국민연금 외에 개인연금과 임대소득을 통해 마련하기를 원했다. 또 비상금을 충분히 확보해 비상시에 대비하고자 했다. 
 
현재의 지출에 조정이 필요했다. 예산을 설정해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하고 미확인 지출과 자기계발비 등은 비상금을 모아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철저히 구분하고 예산을 초과하는 지출이나 자동차보험 및 경조사비 등 돈을 쓸 곳이 생길 경우엔 비상금 계좌를 활용하도록 했다. 
 
보장은 실손의료와 상해·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여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장기입원 및 간병 보장과 후유장해를 대비한 보장으로 추가 준비해 혼자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 보완하도록 도왔다. 입원일당과 수술급여 비용은 치료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소득상실과 회복자금으로 필요한 보장이다. 
 
은퇴자금 용도로 임대수입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저축이 필수다. 현재 저축하고 있는 정기적금을 만기 때까지 불입하고, 만기 후엔 예금과 적절한 펀드 투자 등을 통해서 불려가도록 했다. 종자돈 마련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자기계발에도 투자해야 한다. K씨의 경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고,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 했다. 경매투자 컨설팅을 병행해 기회가 오면 부동산 경매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단순한 수입과 지출 조정을 넘어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게 코치하는 것도 재무설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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