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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83% "면접 어렵다"
거짓말 및 후광효과가 평가 가려…10명 중 6명은 거짓말 판별시 탈락
2019-11-11 09:32:01 2019-11-11 09:32:0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의 거짓말이나 후광효과 등 여러 변수 때문에 면접에서 좋은 인재를 가리는게 힘든 인사담당자가 10명 중 8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377명에게 ‘면접에서 좋은 인재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설문해 1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무려 83%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코트라 '외국인투자기업 취업상담회'에서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구직자에게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절반 이상인 54%(복수응답)가 ‘지원자의 포장, 과장 분별’을 꼽았다. 다음으로 ‘지원자들의 역량이 비슷해 보임’(32.6%), ‘지원자의 거짓말 여부 판별’(31.6%), ‘객관적인 평가 유지’(29.7%), ‘면접 태도 및 화법’(16.3%), ‘체계화, 구조화된 면접 진행’(13.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80.2%는 면접에서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채용한 다음 뒤늦게 뽑은 것을 후회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인사담당자는 그 이유로 ‘면접 경험이 많아 거짓말 등을 잘 걸러내서’(42.2%, 복수응답), ‘서류, 필기전형에서 옥석을 많이 가려내서’(39.1%), ‘회사가 체계화, 구조화된 면접 프로세스를 갖춰서’(15.6%), ‘면접 스킬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아서’(14.1%) 등을 들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2.7%가 지원자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짓말 의심 정황으로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48.9%, 복수응답), ‘과도하게 긍정적인 답변만할 때’(43.1%),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36.5%),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3.6%),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19.7%),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칠 때’(16.1%),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12.4%) 등의 순으로, 비언어적인 요소보다는 언어적인 요소로 거짓말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원자가 거짓말한다고 판단할 때의 대응은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한다’(73.4%, 복수응답), ‘답변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게 한다’(38.7%), ‘평판조회 등 추후 확인한다’(12%),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7.7%) 등이었다.
 
지난달 23일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학교 정보관에서 열린 ‘2019 GLOBAL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채용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거짓말이 평가에 부정 영향을 미친다는 비중은 90.9%였으며, 실제로 거짓말이라고 증명될 경우에는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41.4%), ‘거짓말 수위에 따라 감점’(27.3%), ‘무조건 탈락’(21.3%), ‘무조건 감점’(10%)의 순으로, 과반(62.7%)이 탈락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아울러 한 사람의 두드러진 특성이 다른 특성을 평가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는 전체 응답자의 39.5%가 면접 중 경험이 있었다.
 
후광효과를 느낀 조건은 경력사항(45.6%, 복수응답), 출신 학교(42.3%), 최종학력(34.9%), 외모(27.5%), 외국어 능력(26.2%), 해외 경험(16.1%), 학점(8.7%), 부모의 배경(8.1%) 순으로 많았다. 이들 중 73.8%는 실제로 후광효과 때문에 입사 후 판별된 역량보다 더 좋게 평가했던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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