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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SUV 첫 작품 'GV80' 어떤 모습일까
디자인은 콘셉트카와 비슷할 듯…내부 기어봉은 없애
측면 근육질 형상…계기판·디스플레이는 G90과 유사
AR내비·카페이 등 최신 현대차 기술 적용
"가격 조정중·해외판매도 고민중…제네시스 구원투수"
2019-11-10 07:00:00 2019-11-10 07: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이달 베일을 벗는 제네시스 첫 SUV 'GV8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2년 전 공개한 콘셉트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각종 최신 기술을 탑재한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달 28일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리뷰는 오는 11월 셋째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GV80은 G70, G80, G90 단 세 종류의 세단만 보유한 제네시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첫번째 SUV다. 최근 국내에서 SUV가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수요를 잡기 위해 선보이는 모델이다.
 
2년 전 공개한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차그룹
 
일단 디자인은 2년 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와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시 콘셉트카는 전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로 제작됐다. 다이아몬드 문양 그릴이 전면부 중앙에 자리 잡았으며 제네시스의 상징인 가로로 길고 얇은 램프를 양쪽에 달았다. 측면은 근육질을 형상화했으며 뒤쪽 테일램프도 전면 램프와 비슷하게 달았다.
 
일각에서는 벤틀리 SUV 벤테이가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GV80 디자인을 총괄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벤테이가 디자인을 주도했기 때문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년 전 공개한 'GV80' 예상 인테리어. 사진/현대차그룹
 
내부의 경우 최근 자동차 외신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GV80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G90과 비슷한 모양이다. 센터패시아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공조장치, 비상등 주요 버튼은 남기고 나머지는 터치스크린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어봉 또한 사라졌다. 다만 버튼식 기어인지 다이얼식 기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각종 첨단 사양도 탑재한다. 특히 현대차그룹 최초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적용한다. 이는 길 안내 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라인을 그어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띄우고 그 위에 주행 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하는데 이를 통해 운전자는 더 직관적으로 운행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자율주행 기능 머신러닝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넣는데 자동 차선변경 기능을 포함하는 'HDA2'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GV80'에는 현대차그룹의 각종 첨단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AR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 사진/현대차
 
자동차가 신용카드가 되는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이용할 수 있다. 결제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결제 카드를 등록한 후 제휴처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안내창이 뜬다. 이를 터치하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당장은 주유소나 주차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향후 커피체인점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필기로 목적지를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엔진은 △3.0 디젤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6000만원 후반대부터 풀옵션의 경우 8000만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GV80'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며 "가격은 아직 조정 중이며 해외 판매 여부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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